박상우 장관 "디딤돌 대출 혼선 송구... 개선안 이른 시일 내 발표"

입력
2024.10.24 11:32
국토교통부 종합 국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디딤돌 대출 축소와 관련해 "국민에게 혼선과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맞춤형 개선 방안을 이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정부는 주택 구입용 정책대출인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를 추진하다가 실수요자 반발이 커지자 시행을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 장관은 "한정된 기금 재원을 보다 많은 분께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자제하도록 은행에 요청했지만 이를 시행하기 전 안내 기간을 두지 않아 국민에게 혼선과 불편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지역별, 대상자별, 주택유형별 주택시장 상황이 서로 다른 점을 고려해 비수도권 적용을 배제하는 방안을 포함한 맞춤형 개선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출이 신청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고 추후 보완 방안을 시행할 때 국민 불편이 없게 사전에 충분히 안내해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방 공제 면제'와 준공 전 신축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후취담보대출이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 장관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대보증 취소에 따른 피해 임차인 보호 방안에 대해서는 "귀책사유가 없는 선량한 임차인이 보호될 수 있도록 HUG 내부 규정과 약관을 개정하고, 필요한 경우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HUG가 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 가입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위조된 계약서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해 보증이 취소됐고, 임차인이 HUG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앞으로는 세입자 귀책이 없다면 HUG 보증이 취소돼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는 뜻이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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