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상한가(전장 대비 30% 상승)를 찍으며 주가가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에 등극했다. 공개매수는 종료됐지만 지분 경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몸값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10시 14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장 대비 29.91% 오른 113만8,000원으로 주가가 올랐다. 고려아연은 전장보다 낮은 85만7,000원에 장을 시작했으나 직후 빠르게 우상향하며 100만 원선을 돌파했다. 기존에 코스피시장에서 황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했다.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전날 40위권에서 이날 14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 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지분 경쟁이 장내 매수, 우호 지분 확보 등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개매수 이후에도 양측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날 마감한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공개매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우호 지분까지 합하면 최대 36.49%로 지분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먼저 공개매수를 종료한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분율을 38.47%까지 높였다.
고려아연 측이 계획대로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양측 지분율은 각각 40.27%, 42.74%까지 상승하지만, 양측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 확보에는 실패한 셈이 된다. 고려아연은 전날 마감한 공개매수 결과를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