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새벽 살포한 대남 풍선에 담긴 쓰레기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서 북한의 유인물이 발견된 건 지난 7월 10차 풍선 살포 이후 두 번째다.
대통령 경호처는 이날 "새벽 시간대에 북한 쓰레기 풍선이 공중에서 터져 용산 청사 일대에 산개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안전점검 결과 물체의 위험성이나 오염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 절차가 진행됐다. 경호처는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 모니터링 중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날려 보내 서울 용산 일대로 날아온 쓰레기 풍선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의 삐라(전단지)가 실렸다. '사치와 향락의 대명사 마리 앙뚜안네뜨도 뺨칠 김건희 왕비'라며 김 여사를 '현대판 마리 앙투아네트'라고 비유하거나,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두고 '국민 혈세를 공중 살포하는 짓'이라고 비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