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방위산업기업인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USAS)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23일(현지시간) 벌어졌다. 폭발과 총격이 잇따르면서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외곽 40㎞ 지점에 위치한 TUSAS 본사를 노린 테러 공격이 일어났다. BBC는 “폭발과 총격이 보고된 가운데,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다고 튀르키예 내무부가 발표했다”고 전했다. 사상자 집계 작업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공격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엑스(X)를 통해 ‘테러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예를리카야 장관은 “앙카라 카흐라만카잔 지역의 TUSAS 시설에 테러 공격이 가해졌고, 용의자 두 명이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CNN튀르크는 “테러리스트 1, 2명이 침입해 충돌이 벌어졌고, 상업용 차량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TUSAS는 군용·민간용 비행기와 헬리콥터, 무인기(드론) 시스템을 생산해 튀르키예군은 물론, 전 세계 여러 나라 군대에 공급하는 국유 방산업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미국산 F-16 전투기의 라이선스 제조업체로 지정한 곳이기도 한다. 튀르키예군의 구형 항공기 현대화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