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미래 전장 공략

입력
2024.10.24 07: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목적 무인차량 미국 성능시험 완료
K9·천무 등 수출 확대로 시장 다변화 박차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시동… 자주국방 실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에 이어 지난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했다.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이다.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선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까지 담당하며 국책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지난 7월 루마니아 국방부와 부쿠레슈티 현지에서 1조 3,828억 원 규모의 자주포 등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현지 업체와 협력해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을 2027년부터 순차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자주포 패키지’가 포함되면서 루마니아에 방산 토털 솔루션을 공급하게 됐다. 이로써 K9(K10 포함)의 누적 수출액은 13조 원을 돌파하고,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으로 늘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또한 자체 개발한 보병전투장갑차(IFV) ‘레드백’을 앞세워 호주 정부의 IFV 도입 사업에 선정됐다. 수출용으로 처음 기획·개발한 무기체계인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지난 8월 준공한 H-ACE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분야의 무인화도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은 미국 국방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의 본시험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물자운반, 부상병 후송, 감시정찰, 원격수색, 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100㎞ 이상 달릴 수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3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에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2월에는 전남 순천에서 국내 최대 민간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그만큼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외에 ESS사업에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SK엔무브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에 성공했다. 친환경 선박 ESS 시장에서 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해양솔루션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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