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택시 물류로봇 이차전지… '미래혁신 기술'에 시민 발길 이어져

입력
2024.10.24 15:00
26일까지 대구 북구 엑스코 전관서 진행
TK신공항 적용 물류·드론 등 관람 이어져

24일 오전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4)'가 열리고 있는 대구 북구 엑스코. 주로 식당에 이용되는 서빙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 '베어로보틱스' 부스에 앞에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다. 사람들에 관심을 모은 제품은 'AMR(자율이동로봇)'. 베어로보틱스가 이번 박람회에 처음 공개한 이 로봇이 센서를 통해 눈앞의 장애물도 손쉽게 피해 이동하는 모습에 관람객들도 눈을 떼지 못했다. 해당 로봇은 최대 100kg 적재가 가능하고, 100대까지 동시 운용할 수 있어 대규모 공장이나 물류 창고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지난해 대구시와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 등 신설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대구시 로봇 플래그십 사업' 기관으로도 선정돼 관련 실증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대구시와 인연이 깊다. 정하나 베어로보틱스 마케팅 매니저는 "AMR은 다음주 미국에서 공식 런칭하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 시연한다"며 "베어로보틱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두 가지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물류형 사업으로도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형 모빌리티와 로봇, 전자산업, 블록체인 등 각 분야 최첨단 기술과 산업 현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FIX 2024'에는 개막 이튿날에도 관람객들도 붐볐다. 국내외 굴지의 대기업부터 유망기업,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들이 참여한 만큼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도 대구를 찾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FIX 2024는 '혁신기술이 바꿀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63개 기업, 2,071부스가 구성돼 다양한 혁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전시회에는 기아, 현대모비스, ABB코리아, SK, KT, 로멜라 연구소 등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도 참여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자동차 연비 개선 및 배기가스 감소를 위한 차체 경량화에 따른 경량 소재 용접 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 등이 적용된 산업용 로봇 신제품 라인을 처음 공개했다. 독일 물류시스템 분야 유명 기업 프라운호퍼는 연구소가 뮌헨 공항에 실증하고 있는 물류로봇 evoBOT을 시연했다. 해당 로봇은 향후 대구경북신공항 물류 시스템 등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SKT와 조비 에비에이션이 합작한 UAM(도심항공 모빌리티)의 기체 'S4'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UAM은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뛰어드는 미래 모빌리티 중 하나로, SA의 실물 크기 모형이 국내에 전시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드론 역시 대구경북신공항을 오가는 주요 운송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관람객 남준구(35)씨는 "여느 박람회보다 전시회 구성과 내용이 알찬 것 같다"며 "특히 큰 규모의 드론 택시가 곧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하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전시회에 차세대 AICT(AI+ICT)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AI 솔루션이 적용된 고객센터 서비스인 ‘에이센 클라우드(A’cen Cloud)와 자율주행차량 운영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 교통 상황 예측 및 최적화 솔루션 ’로드 마스터’ 등 4개 아이템을 내놨다. 특히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자율주행차의 인지, 판단, 제어 능력을 극대화하고 도로 상황도 시각화해 안전한 운행을 가능하게 하는 모델로 관심을 모았다. 서기홍 KT대구경북법인고객본부장은 “KT는 AI 및 클라우드 분야의 역량이 담긴 서비스를 주제로 부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FIX 박람회는 26일까지 열린다. 대구시는 FIX 2024와 연계해 관람객들을 상대로 대구투어도 진행한다. 25, 26일 엑스코에서 출발하는 대구관광지 투어를 비롯해 대구시티투어는 행사 기간 동안 50% 할인된 가격으로 진행한다. 참관객 이동편의를 위해 행사기간 중 동대구역과 엑스코 사이 15분 간격으로 순환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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