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 806억 원...적자 폭은 줄었다

입력
2024.10.23 16:15
3분기 매출 6조8,213억 원
OLED 중심 사업 구조 고도화로 수익성 개선


LG디스플레이는 3분기(7~9월) 매출 6조8,213억 원, 영업손실 806억 원을 냈다고 23일 공시했다. 3개 분기째 적자를 이어오는데 손실 폭은 줄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시장 기대를 약간 넘어선 성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3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2,663억 원, 영업손실 963억 원이었다. 예상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부진, 원·달러 환율 상승,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3분기에도 적자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1~3월)·2(4~6월)분기에는 적자가 각각 4,694억 원, 937억 원에 달했다. 회사는 사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원가 절감, 인력 운영 효율화 등으로 인해 실적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3%, 정보기술(IT)용 패널 33%,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36%, 차량용 패널 8%다. 전체 매출 내 고부가가치 상품인 OLED 비중은 58%였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원가 혁신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OLED 사업은 모바일용 OLED 출하 확대와 제품 다변화를 꾀하고 대형 OLED는 인체 친화적 제품,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늘린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수요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사업 구조 고도화의 성과 확대와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점진적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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