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도심 속 라면축제가 '세상에서 가장 긴 레스토랑'을 주제로 내달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과 금오산 잔디광장, 문화로, 금리단길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인 농심 구미 라면공장에서 갓 튀긴 라면과 함께 온갖 이색 라면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구미라면축제는 미식(美食) 축제로 특산물을 주로 다룬 먹거리 축제와 달리 MZ세대를 겨냥해 △함께라면 △맛볼라면 △즐길라면 등 라면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방문객들은 나만의 라면 만들기 체험, 라면을 주제로 한 이야기, 라면 전문가와 함께하는 라 퀴즈, 청년이 주도하는 라면 복합 문화공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 기간 중 길이가 475m나 되는 국내 최장 라면거리가 조성된다. 경쟁을 통해 선정된 15개 구미 대표 맛집을 비롯해 전국라면 맛집 3개팀, 아시아누들 4팀, 우리쌀밥 1팀 등이 라면을 주제로 ‘라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농심 구미공장서 갓 생산한 라면을 직송, 판매하는 갓튀긴라면마켓을 비롯해 구미에서 생산된 우리밀로 만든 갓구운우리밀빵, 갓 튀긴 라면을 직접 맛 볼 수 있는 셀프라면 조리코너와 농심팝업스토어, 구미시에 공장을 둔 건전지 기업 벡셀이 만든 ‘갓나온건전지’도 만날 수 있다.
이 밖에 라면과 구미의 테마로 만들어진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다양한 라면을 구입할 수 있는 라면슈퍼마켓 부스도 차려진다. 라면박스젠가와 부루마블 등 각종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라면 골목놀이터도 진행된다. 전국의 특색있는 라면요리를 소개하고, 대만과 베트남 등 현지 요리사가 직접 참여하는 아시아 누들존도 진행된다. 제1회 라믈리에 선발대회를 비롯해 지올 팍, 우디 등 인기 연예인의 공연도 진행된다.
구미에는 1991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농심 라면 공장이 있다. 이곳은 국내 라면시장을 주도하고있는 ‘신라면’이 생산되고 있다. 구미 공장에서는 국내 전체 유통 물량의 75%를 책임지고 있는데, 전국 6개 농심 공장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구미시는 이 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라면에 대한 재해석과 산업, 관광, 문화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미래 지역 먹거리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처음 라면 축제를 개최했다.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는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 국내 최대규모 라면 공장이다. 2022년 '캠핑라면'을 주제로 시작, 지난해 2회 때는 사흘간 10만 명을 끌어모았던 구미 대표 축제로 부상했다. 구미시는 라면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테마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향후 글로벌 규모의 음식 축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올해 3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를 통해 구미시가 명실공히 라면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해도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