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공사 국감서도 '명태균' 소환...2022년 3월 21일 탑승 기록 요구

입력
2024.10.22 13:46
민주당 이소영 의원, 한국공항 상대 자료 제출 요구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22년 대통령 선거 여론조사와 공천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공항공사 국정감사장에서도 소환됐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등의 국감에서 "2022년 3월 21일 부산(김해공항)발 서울행 대한항공 1204편 탑승객 명단에 명태균이라는 이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에게 요청했다. 이 의원은 또 확인이 어렵다면 당일 명씨의 김해공항 국내선 출발장 출입 여부를 파악해 자료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 직무대행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2022년 3월 21일은 명씨가 대선 여론조사 청구서를 들고 김 여사를 만나러 간 것으로 지목된 날이다.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회의원 보좌관인 강혜경씨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가 대선 여론조사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공개했다.

강씨는 명씨가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대선 기간 진행한 여론조사 자료를 공개하며 "명씨가 김 여사한테 돈을 받아오겠다며 (여론조사 비용) 청구서를 만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론조사 비용은 총 3억7,50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명씨가 (2022년) 3월 21일 비행기를 타고 청구서를 가지고 (김 여사에게) 갔다"며 "상경 후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면서 항공권 인쇄본도 제시했다.



이환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