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리 의원들, 특검법 야당과 같은 입장 서면 나도 어쩔 수 없어"

입력
2024.10.22 10:18
尹  "김 여사 힘들어하고 활동 꺼려 해"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탈표 우려 상황에 대해 "우리 의원들이 야당과 같은 입장에 선다면 나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 대표는 전날 "그동안 여당 의원 수십 명을 설득해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되는 상황을 제어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감당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특검법이 위헌적이고 부당하다고 해서 우리 당 의원들이 지금까지 막아온 건 정말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에 대해서는 "본인도 굉장히 힘들어하고 스스로 대외활동하는 걸 꺼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의 김 여사 측근 인적 쇄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누군가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를 야기했는지 근거를 대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