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의회 의장단이 21일 최근 상임위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우민 군산군의회 의장은 이날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건설위원회 소관 주요 업무 보고 정회 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시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의원 윤리강령 등 지방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사항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소속 김영일(61·민주당) 의원은 앞선 18일 의회 휴게실 입구에서 자신의 발언을 끊었다는 이유로 같은 당 소속 지해춘(51) 경제건설위원장 뺨을 한 차례 때렸다. 김 의원은 군산시 항만해양과 업무 보고에서 새만금 관할권 문제와 관련해 장영재 경제항만국장에게 질의를 하던 중이었다. 지 위원장은 제한된 시간이 넘자 김 의원의 발언을 제재하고, 정회를 선언했다.
폭행 사건 후 지 위원장은 오후 개회에 앞서 “발언 시간 제한과 관련해 위원장으로서 규정에 따라 권한을 행사했으나 일부 위원이 불만을 표출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를 폭행했다”며 “이는 의원으로서 품위를 현저히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공공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의원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폭행 논란이 일자, 김영일 의원은 사과문을 내고 “위원장과 업무 보고 진행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불미스러운 이해 충돌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설명했다.
공개 사과에 나선 의장단은 해당 사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사실 관계 확인과 징계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