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2' 문근영 "데뷔 후 가장 파격 연기, 저도 절 몰라볼 정도"

입력
2024.10.21 11:56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
극중 광신도 캐릭터 소화한 문근영
새로운 연기 향한 갈증 고백

'지옥2' 배우 문근영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에 도전한다. 배우로서 기다렸던 강렬한 캐릭터를 만난 문근영의 도전에 기대감이 높다.

2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배우 김현주 김성철 김신록 임성재 문소리 문근영,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의장과 박정자(김신록)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1의 충격적인 엔딩 후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는 전개다.

이 가운데 서사에 풍성함을 더할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다. 양동근이 민혜진과 함께 소도를 이끌어가는 리더로, 임성재가 지옥사자에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소도의 일원으로 등장한다. 조동인과 특별출연의 문근영은 각 바람개비와 햇살반선생이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들을 이끄는 화살촉의 리더 역을 맡았다.

정부, 화살촉, 그리고 소도 간의 세력 전쟁 또한 이번 시즌에서 더 확장된 세계관이다.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수경은 새진리회와 결탁해 안정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거짓된 원칙을 세우려고 한다.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인물인 햇살반 선생님은 소시민들에게 불어닥친 비극을 설명하기 좋은 캐릭터가 된다. 그는 평범했던 사람이 극단적인 광신도로 변하는 사상의 비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문근영은 이번 작품이 데뷔 이래 가장 파격 변신이다. "저도 저를 몰라볼 정도"라고 말한 문근영은 "늘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흥미, 열의가 있었다. 늘 제 마음대로 주어지지 않다 보니까 고팠다. 그때 연상호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고 물 만났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했다"라고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분장 후 주변의 반응을 묻자 "다들 놀랐다. 스태프들이 저를 못 알아보고 찾더라"라며 에피소드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 감독은 새롭게 돌아오는 시즌2와 지난 시즌의 차별화를 짚었다. 시즌1은 2021년 공개 당시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TOP 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연 감독은 "부활을 마주하는 혼란 속 원칙을 세우는 사람들이 싸우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최 작가 역시 "힘을 잃은 정부, 관료화된 새진리회,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화살촉 등 힘의 싸움이 됐다"라고 달라진 부분을 짚었다. 이어 최 작가는 "시즌1에서는 압도적인 사건이 있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잘 해냈다. 시즌1이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 번 놀란 사람들에게 똑같은 사건으로 놀라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심화된 사건과 감정을 선사하는, 어려운 도전을 즐겁게 했다"라고 그간의 작업 과정을 돌아보기도 했다.

한편 '지옥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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