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헤즈볼라 붕괴 중”... ‘자금줄’ 금융기관에도 공습 예고

입력
2024.10.21 08:22
갈란트 국방 “헤즈볼라, 힘·능력·의지 상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직이 가진 힘도, 전투원의 전투 능력도, 항전의 의지도 잃은 채 “겁에 질려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사실상 헤즈볼라 섬멸전에 나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을 도운 금융기관에 대한 공습도 예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 장병들을 만나 ”헤즈볼라라고 불리는 거대한 조직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보도했다.

갈란트 장관은 IDF가 체포한 헤즈볼라의 정예 라드완부대 대원을 심문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헤즈볼라 조직원이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헤즈볼라 포로들이 알려줬다”며 “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 전투 능력, 정밀성 그리고 결의력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갈란트 장관은 헤즈볼라와의 전투 목표에 대해 “이스라엘 북부 지역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삶을 재건할 수 있도록 (헤즈볼라에 점령돼 있던) 지역을 완전히 청소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을 물리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공격의 발판으로 사용하려던 국경의 모든 마을을 파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헤즈볼라 정보본부를 공습한 IDF는 헤즈볼라의 자금 조달과 관련된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은행을 공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IDF가 베이루트 등의 알하산 은행 근처에 사는 사람들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