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한이 전쟁에 더 개입하면 모두에게 해로울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의 더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선발대 1,500명을 포함한 북한군의 파병 규모는 총 1만2,000명으로, 앞서 러시아가 자국에 파병된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과 관련한 한글 설문지를 배포하고 북한군이 현지에서 보급품을 수령받는 영상이 포착된 바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북한의 지원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 다른 국가의 참전”으로 규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전에 숙련이 되면 불행하게도 불안정과 위협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은 한국전쟁 이후 현대전 경험이 전무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이 (북러) 협력에 대해 눈을 감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대표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이것과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더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이 장기화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