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회 미스코리아 '선' 류서빈이 세계 4대 미인 대회 중 하나인 '미스 어스(Miss Earth)'에 출전한다. '미스 어스'는 환경보호의 경각심을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 미인 대회다. 지난 2022년, 미스코리아 최미나수가 각국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상해 뉴욕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 중인 류서빈은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3개 국어가 가능한 재원이다. 2001년생인 그는 제64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당시 '역대 최초 21세기 출생 미스코리아'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본선 진출자 중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류서빈은 지난 몇 년간 미스코리아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스코리아가 된 것도 감사한데 한국을 대표해서 국제 대회에 출전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한류 문화가 뜨고 있는 만큼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싶은 마음가짐으로 참여하게 됐다.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며 웃었다.
앞서 최미나수가 대한민국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좋은 성과를 낸 만큼 류서빈에겐 부담감도 있었다. 하지만 국제학교 출신으로 영어에도 능통해 주변에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줬고, 자신감을 얻어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류서빈은 "미스코리아에 처음 도전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워킹 연습도 하고, 헤어 메이크업 연습도 했다. 국제 대회는 화려하고 당당한 매력이 통하는 것 같다. 다양한 스타일링을 고민했는데 너무 진한 화장보다는 내게 어울리는 모습으로 무대에 오르려 한다"며 "멘탈 트레이닝을 많이 했고 영어 스피치나 환경 공부에도 힘썼다. 올해 주제인 'Heritage'(유산)에 대한 준비도 했다. 광범위한 주제인데, 이에 대한 정의를 후보생들이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스코리아가 류서빈의 삶에 미친 영향은 크다. 그는 "미스코리아가 되고 난 후에 만나는 사람들의 폭이 넓어지다 보니까 사회생활을 배우게 됐고, 생각의 폭도 넓어졌다. 더욱 많은 기회들을 만나게 되고 성숙해져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웃었다.
또한 류서빈은 "미스코리아 도전에 후회는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많은 분들에게 (대회 참가를) 추천하고 싶어요. 저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다양한 여성들과 소통하고 생활하며 여자들만의 끈끈함도 생겼거든요. 내면적으로나 외적으로 아름답게 가꾸는 법을 배웠고, 저의 성장 스토리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류서빈의 꿈은 한국을 널리 알리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롤모델로는 전지현과 수현을 꼽았다. "제가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터라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면서 활동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발판이 '미스 어스'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이번 출전을 더욱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고, 앞으로 저의 행보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