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인기상 탄 '무도' 꼬마 박예빈 "노홍철 삼촌 연락 받아 행복" [인터뷰]

입력
2024.10.20 13:44
박예빈,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인기상 수상
'무한도전' 노홍철 댄스 목격 꼬마로 화제
"유재석 같은 방송인이 꿈... 늘 도전하고 나의 한계 뛰어넘고파"

제68회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은 박예빈(22·전북 진·건국대)에게는 어린 시절 특별한 추억이 있다. 7세 때 어머니와 함께 길을 걷다가 우연히 MBC 인기 예능 '무한도전' 출연자 노홍철을 만나게 된 것. 짧은 반바지 차림의 노홍철은 "아기 앞에서 이러면 안 된다"고 민망해하면서도 '저질 댄스'를 선보였다. 초롱초롱한 눈매와 깜찍한 외모를 자랑하며 신기한 듯 노홍철을 쳐다보던 어린이는 잘 자라 어느덧 대학생이 됐다.

박예빈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인기상을 받았다. 이 상은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전국민 인기 투표 등을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수여한다. 이날 진(眞)은 김채원(22·서울경기인천 진·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 선(善)은 박희선(21·서울경기인천 선·미국 카네기 멜런대 정보시스템학과), 미(美)는 윤하영(22·대전세종충청 진·이화여대 무용과)이 차지했다.

"도전은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박예빈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어릴 땐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지만 많은 경험들을 통해 성격이 바뀌었고, 대회를 통해서도 좋은 깨달음을 얻게 됐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미스코리아 인기상 수상

"역사와 전통이 깊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인기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인기상은 100% 대중들의 투표로 받는 상이라 저에게 더 큰 의미였습니다. 대회 전부터 '무도 키즈'라고 불러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대중분들의 응원으로 받은 상이라고 생각해 행복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서 '미스코리아'의 의미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미스코리아를 준비하면서 많이 성장하고 변화했지만 대회에 참여하면서도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였어요. 낯선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많은 경험들 속에서 달라지더라고요. 나중에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고 화려한 조명 밑에서 공연할 때 희열을 느꼈습니다. 이런 제가 미스코리아를 도전하면서 공부만 할 땐 갖지 못했던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미스코리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떠한 사람인지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해요. 그 속에서 자존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고 브랜딩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미스코리아 덕분에 제 자신과 한발 더 가까워지고, 하고자 하는 목표를 확실히 정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20대 여성 리더로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주변 지인들에게 꼭 한번 나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를 준비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

"미스코리아는 한국의 여성을 대표하는 인재상을 뽑기 때문에 외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내적인 모습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워킹, 포즈 등도 물론 중요하지만 본인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자기소개와 지성미를 볼 수 있는 인텔리 심사가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매일 신문을 읽으며 요즘 사회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고 가장 큰 이슈가 무엇인지 많은 공부를 했습니다. 미스코리아라면 세상에 밝은 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개될 리얼리티 방송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합숙 때도 저희가 토론을 진행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인지 의견을 잘 피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순간

"합숙 날 뿐만 아니라 대회 날에도 셀프 헤어 메이크업을 했는데요. 제가 헤어 스타일링에 자신이 있어서 그런지 많은 언니 동생들이 헤어 스타일링을 도와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3조 친구들의 헤어 스타일링을 도와줬고 '박예빈 헤어살롱'을 꼭 오픈해달라고 할 정도로 칭찬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자세히 보시면 저랑 비슷한 헤어스타일이 많이 보이실 거예요. 하하."


'무한도전' 출연 꼬마로 화제가 된 사연

"당시에 어머니와 우연히 압구정을 지나가다가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화제가 된 이후에 어머니께 여쭤봤는데, 아역배우 오디션이 끝난 뒤 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었다고 하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미리 섭외를 했다고 오해하시는데 정말 우연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하하. 평소에도 '무한도전'의 팬이어서 매주 본방사수를 했었는데, 실제로 만나게 되니 눈앞에 TV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방송인을 꿈꾸는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는, 잊지 못할 순간이죠."

노홍철 삼촌의 연락 받아 행복

"사실 노홍철 삼촌께서 얼마 전 SNS로 연락을 주셨어요. 많은 분들이 얘기해 주셔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응원하겠다'라고 연락을 주셨는데 정말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만약에 직접 만날 기회가 생긴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대는데요. '무도' 키즈들이 자라서 청년이 될 때까지 좋은 귀감과 행복이 되어주고 있는 '무도' 멤버들처럼 저도 좋은 모습들을 앞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

"저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스포츠 방송을 진행하는 아나운서부터 버라이어티 예능, 서바이벌 예능, 다양한 모델 활동까지 다양한 방송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일단 어렸을 때부터 스포츠를 워낙 좋아했기 때문에 직접 현장에 나가서 리포팅도 해보고 싶고 글로벌한 스포츠 아나운서가 돼서 한국 스포츠를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또한 털털하고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박예빈의 꿈과 목표

"저는 유재석님처럼 항상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모든 것들을 잘 해낼 수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방송인이 되고 싶습니다. 예능 스포츠 시사 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분들에게 편안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방송인이 되고 싶어요. K 컬쳐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지금, 미스코리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가 더 많은 사랑과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늘 갈망하고 바보처럼 도전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전에 맞서며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해나갈 저 박예빈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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