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마스 수장' 신와르 추모하며 "멈추지 않을 것"

입력
2024.10.19 16:55
"하마스는 살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
사망한 신와르에 "저항의 투쟁의 얼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아 신와르의 사망에도 하마스가 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이날 성명에서 "그(신와르)의 죽음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축'(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진영)에 있어 분명 고통스럽다"며 "그러나 신와르의 순교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살아 있으며, 앞으로도 살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수장 신와르는 지난 16일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이스라엘군에 우연히 발견돼 살해됐다. 신와르는 가자지구 전쟁이 계기가 된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지난 7월 31일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이어 하마스 수장직에 올랐다. 그러나 2개월여 만에 그 역시 이스라엘군에 사살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신와르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하메네이는 "그는 저항과 투쟁의 빛나는 얼굴이었고, 강철 같은 결의로 억압적이고 공격적인 적(이스라엘)에 맞섰다"며 "그는 지혜와 용기로 이 지역(중동) 역사에 기록된 (지난해) 10월 7일의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그들에게 가했다"고 신와르를 기렸다. 이어 "항상 그래왔듯 우리(이란)는 신의 은총과 도움으로 진실한 전사들과 전투원들 곁에 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