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 작가의 책을 공공 도서관에서 빌리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전국의 공공 도서관에서 1분당 3권씩 대출됐을 정도로 그의 작품을 향한 열기가 뜨거웠던 탓이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한강 관련 도서의 공공 도서관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달 10일부터 14일까지 그의 책을 대출한 사례는 총 1만1,365건"이라고 밝혔다. 전국의 공공 도서관 1,499곳에 소장된 한강의 작품 20종을 살펴본 결과다. 이는 "1분당 평균 3권꼴로 대출된 셈"이라고 국립중앙도서관 측은 전했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전인 이달 5∼9일 닷새간 공공 도서관에서 한강의 책을 빌린 사례는 총 805건이었으나 1,310.7%가 뛴 것이다.
가장 많이 대출된 도서는 육식을 거부한 여성의 이야기인 '채식주의자'(1,382건)였다. 5·18 민주화운동을 조명한 '소년이 온다'(1,178건)와 제주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1,152건), '흰'(824건)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