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공개활동 줄여야' 67%... 국민의힘·보수층도 절반 넘어

입력
2024.10.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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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0월 3주차 여론조사
'김건희 특별법' 찬성 63% 반대 26%
尹부정 평가 이유 중 '김 여사 문제' 2위

최근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67%에 이르는 여론조사가 18일 발표됐다. '김건희 특별검사법' 도입에 대해서도 63%로 찬성이 반대보다 우세한 여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이날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여사의 공개활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7%를 기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53%)과 보수층(63%)에서도 절반 넘게 공개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공개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4%에 불과했고, '적당하다'는 의견은 19%였다.


명품백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김건희 특별법'에 대해서도 63%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도입할 필요 없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90%) 40대(84%) 진보층(86%)에서 적극적이었다. 여당 지지층인 대구·경북(47%)과 보수층(47%)에서도 절반에 가깝게 찬성 의견이 나왔다. 검찰은 김 여사와 관련된 명품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각각 지난 2일과 전날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 세 번째 '김건희 특별법'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이 22%, 부정이 69%로 3주 전 조사와 비슷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호남(7%)에 이어 인천·경기(18%)에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게 눈에 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김 여사 문제'를 꼽은 비중도 3주 전과 비교해 8%포인트 늘어난 1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 중에서는 '경제·민생·물가'(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달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오르고, 명태균씨와 관련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주 전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차지한 '의대정원 확대'는 12%포인트 하락한 4%로 크게 줄어들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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