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간 여성들
오애리, 구정은 지음.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투쟁한 여성 환경운동가들의 이야기. 환경 파괴는 식민주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불평등 등의 문제와 모두 연결돼 있다. 따라서 먼저 피해와 고통을 받는 건 빈곤한 사람들, 원주민들 그리고 '여자'다. 저자들은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여성 환경운동가들의 목소리를 소개한다. 책은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을 촉구한다. 들녘·312쪽·1만7,800원
△소인을 위한 논어, 군자의 옷을 벗다
김경집 지음. 과거의 시선이 아닌 현대의 눈으로 읽는 '논어' 성찰서다. 이상향인 '군자'가 아닌 다수의 인간 '소인'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논어'의 핵심적 원문을 짚어가며 원문이 쓰인 당대의 시대적 배경과 가치를 오늘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저자는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평범한 사람들, 책임감과 통찰력을 가진 시민, 공공선을 추구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소인의 건강한 면모를 발견하고자 했다. 교유서가·324쪽·1만8,000원
△지식의 원전
존 캐리 지음. 지식의 원전팀 옮김. 레오나르도 다빈치, 갈릴레이, 퀴리 부부 그리고 칼 세이건 등 천재 과학자들이 102개의 지식을 최초로 발견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원리에 궁금증을 품은 첫 순간부터 연구 중간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들, 발견의 순간까지 생생하게 담았다. 500여 년에 걸친 과학적 진보의 과정이 일기, 기행문, 연구 기록, 도판 등으로 재현된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지식을 쉽게 풀이한 대중교양서다. 바다출판사·760쪽·3만5,000원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허성심 옮김. 코끼리는 평생 살면서 암에 걸릴 확률이 5%도 안 된다. 기린은 심혈관계 질환을 겪지 않는다. 현대인이 겪는 고혈압, 암, 알츠하이머병, 불임 등은 풍요롭고 안락한 현대문명을 누리며 나타난 '문명 질병'이다. 저자는 건강을 되찾는 해법을 동물들을 통해 펼쳐놓는다. 암 전문의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질병의 종말'로 건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던 저자의 신간. 현암사·480쪽·2만5,000원
△독서는 해방이다
박홍규 지음. 책 읽는 사람이 등장하는 70점의 미술 작품을 통해 독서가 지닌 역사적·사회적 의미를 통찰한다. 저자는 독서가 '억압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상상력의 도구'이자 '인간 해방의 길'이라고 말한다. 렘브란트, 반 고흐, 고야, 쿠르베, 르네 마그리트 등 시대별 대표 화가의 작품을 통해 저항이자 변혁이었고 치유이자 연대였던 책 읽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책에 대한 책'이자 '책 읽기에 대한 책'이다. 틈새의시간·252쪽·1만8,000원
△계엄
요모타 이누히코 지음. 한정림 옮김. 1979년 서울 한 대학에 일본어 강사로 부임한 일본 청년. 그의 1년간의 서울 체류는 예상치 못한 만남의 연속이다. 도착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되고 계엄령이 선포된다.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진 젊은이들과도 마주한다. 저자가 겪은 실화가 바탕이 된 반자전적 소설로 김영삼, 김대중, 김지하 등 실존인물들을 등장시켜 당시 한국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다. 정은문고·304쪽·2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