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용가리 치킨 너겟도 미국 가나...김홍국 회장 "세계로 수출할 것"

입력
2024.10.16 19:00
하림, 용가리 치킨 팝업스토어 개최
HMM 매물로 다시 나오면 인수 재검토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5년 전 나무판으로 된 몰드(거푸집)로 처음 만들어 판매했던 용가리 치킨을 앞으로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 중인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 팝업스토어 '용가리가 사라졌다'를 찾아 "동물이나 용가리 등 모양을 내서 만든 첫 치킨 너겟이 25년 전 출시한 용가리 치킨인데, 지금까지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하림의 간편식 브랜드 '더미식'의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에는 "고정 소비 고객이 생기면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 여부와 관련해선 "다시 내놓으면 그때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등은 지난해 12월 하림을 HMM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적으로 매각은 결렬됐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용가리 치킨이 출시된 1999년 당시 유행하던 가요를 듣거나 다트 던지기 등 추억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용가리 치킨과 신제품 불용가리 치킨 등을 맥주와 함께 먹는 공간도 마련했다.

신제품 불용가리 치킨은 가장 매운 고추로 꼽히는 부트졸로키아와 하바네로, 치포틀레, 베트남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강조했다. 반려동물을 데려온 방문객을 위해 닭 안심과 쌀가루, 채소를 오븐에 구워 만든 '용가리 멍치킨' 등 펫푸드도 제공된다. 하림 관계자는 "어릴 적 반찬이나 간식으로 용가리 치킨을 즐겨 먹던 2030세대가 당시를 떠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경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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