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신도시 주민들의 소통, 행정, 복지 '허브' 역할을 하던 '복합커뮤니티센터' 이름이 '행복누림터'로 바뀐다. 주민센터, 도서관, 어린이집, 돌봄센터, 체육관, 시청자미디어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한데 모은 것으로, 해외로도 수출됐던 행정서비스 모델이다.
세종시는 전 부서와 산하 기관을 대상으로 외래어 명칭 시설을 우리말로 바꾸도록 안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복합커뮤니티센터’는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의 의미인 ‘행복누림터’로 바뀐다. ‘복컴’으로 불리던 이 시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도시 계획 단계에서 도입, 적용한 새로운 개념의 시설이다. 신도시 밖 읍ㆍ면 지역은 물론 타 지자체, 인도네시아에도 수출됐다.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는 ‘우리농산물가공지원센터’, 직장맘지원센터는 ‘직장여성지원센터’로 바뀐다. 또 여성플라자는 ‘여성활동지원본부’, 세종형 쉐어하우스는 ‘세종형 공유주택’, 전의게스트하우스는 ‘전의여행자숙소’, 세종묘목플랫폼은 ‘세종묘목마당’으로 변경된다.
각 시설의 새 이름은 관내 시설 명칭에 대한 전수조사, 한글사랑위원회 회의, 시민 대상 설문조사, 시설별 소관 부서와 시의회의 의견 청취 등을 통해 마련됐다.
시는 새 우리말 이름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집중하고, 현판 개선 등 예산이 소요되는 절차는 기존 현판 등의 보수가 필요한 곳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새 이름이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정이겠지만, 한글문화수도로서 책임감을 갖고 우리말 명칭을 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