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세 이상 1만 명에게 연간 35만 원의 인공지능·디지털(AID) 평생교육 학습 쿠폰을 지급한다. 또 성인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AID 선도대학’ 100곳도 육성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AID 30+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20대를 정점으로 30대부터 점차 하락한다”며 “30대 이상의 디지털 재교육을 강화하고 더 많은 국민이 디지털 발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대별 디지털 정보화 수준(전체 평균 100% 기준)은 20대 123.7%, 30대 120.3%, 40대 112.4%, 50대 99.9%, 60대 78.6%, 70대 이상 51.5%다.
30대 이상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부는 내년부터 ‘AID 커리어점프패스’를 신설해 성인 1만 명에게 연 35만 원의 평생교육 강좌 쿠폰을 지급한다. 이 쿠폰으로 전국 1,700여 개 평생교육기관 등에서 디지털 관련 강좌를 수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실무자인 30대는 데이터 분석, 시각화 등의 수업을 들을 수 있고, 40대 중간 관리자는 데이터를 분석해 전략을 수립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50대는 조직 운영 등 리더십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선정 기준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 후 확정한다.
성인 맞춤형 디지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AID 선도대학’ 100곳도 지정해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30, 40대 대상 평일 저녁·주말을 활용해 AI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AID 30+ 집중캠프’ 20개교, 온라인 고등교육 강좌를 개발해 운영하는 ‘무크(MOOC) 선도대학’ 15개교 등이 있다.
이 밖에 기존의 평생학습 통합 플랫폼인 ‘온국민평생배움터’에서 기술변화에 적합한 교육 지원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앱, 무인주문기 이용법 등 생활 밀착형 디지털 문해 교육을 올해 28개 지방자치단체(114개 기관)으로 확대 시행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교육사업의 학점은행제 참여를 확대하고, 국가에서 실시하는 학위취득시험을 통해 학위를 받는 독학학위제에 AID 관련 전공을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