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앞에선 로켓배송도 엉금엉금…'소년이 온다' 등 최대 일주일 기다려야

입력
2024.10.16 11:25
쿠팡, 한강 주요 저서 18종 사전 예약 판매
재고 구하는 즉시 배송, 23일까지 보장
이커머스 경쟁 쓱닷컴도 '한강 마케팅'


쿠팡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 18종에 대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쿠팡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발표한 직후 창고에 갖고 있던 직매입 상품이 모두 팔리면서 8종에 대해 사전 예약을 진행하다 그 대상을 넓혔다. 사전 예약한 고객에 대한 배송 보장 기한도 11월 1일에서 23일로 앞당겼다.

쿠팡은 노벨위원회에서 극찬한 '소년이 온다' 등 장편소설,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단작 븕은 닻이 담겨 있는 '여수의 사랑' 등 소설집, 동화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등 한강이 작가 활동을 하는 동안 내놓은 대부분의 작품을 사전 예약 상품으로 마련했다. 현재 도서 판매량 10위권은 한강의 주요 저서로 채워져 있다.



평소 쿠팡은 유료 회원에게 주문 다음 날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켓배송'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다. 서점가에서 한강의 작품을 찾는 독자가 워낙 많아 주문 이후 바로 보낼 수 있는 물량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쿠팡은 와우회원에게 1권만 구매해도 배송비 무료, 쿠팡캐시 5%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 관계자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쿠팡 고객의 책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유통업계에서 한강의 저서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은 매일 재고를 확보하는 즉시 배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경쟁 상대인 쓱닷컴도 이날 한강 마케팅을 개시했다. 쓱닷컴은 '안녕 가을 책방' 기획전을 열고 한강의 대표 저서들을 예약 판매한다. 이에 더해 독서대·필사용 문구류 등 독서 관련 상품, 책을 읽으면서 즐기기 좋은 다과류 등을 함께 선보인다.

박경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