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 조속히 지정"...의료 개혁 의지 피력

입력
2024.10.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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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민생토론회...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찾아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 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제주의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지원 계획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29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 도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해 "현재 제주도에 70만 명이 거주하고, 매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해 의료 수요가 늘고 있지만, 서울과 진료 권역이 묶여 있어 상급종합병원이 하나도 없다"며 "중증 환자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제주대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의 기능 확충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추진 중인 의료 개혁에 대해 "제주도와 같은 지역에도 고난도 중증 응급진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적 필수 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UAM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교통체계다. 제주도는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UAM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추진해왔다. 윤 대통령은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운영구역을 지정하고 관광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육지보다 물류비용이 높은 제주 지역에서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마트공동물류센터 건설과 제주 신항과 제2공항 건설도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제주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승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에 발표할 10단계 단위 계획인 제4차 어촌어항발전 기본계획의 해녀 어업의 보존과 발전 방안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 건립, 용암해수 관련 사업 지원, 하수처리장 증설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필요한 예산 지원 등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 방문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특별자치도에서 한 차례 이상씩 민생토론회를 소화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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