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혁신기술을 한 자리에 모은 박람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23~26일 4일간 엑스코에서 '2024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Future Innovation tech eXpo)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는 현대차, 기아, 테슬라, ABB코리아, 로멜라연구소, KT, SK C&C 등 글로벌 혁신기술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모빌리티와 로봇,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분야의 최첨단 신기술과 산업 생태계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는 △모빌리티, 로봇, ABB, 스타트업 등 4개의 전문 전시회와 △혁신기술 분야별 컨퍼런스 △구매·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 △모빌리티 시승 행사 등 시민 체험존으로 열린다. 463개 사 2,071개 부스 규모로 국내 최대 신산업 전시회로 개최된다.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가 열리는 1만5,024㎡의 엑스코 동관에서는 전기·수소·자율주행 완성차와 모터·배터리·충전기 등 핵심 부품·인프라, 도심항공교통(UAM)의 혁신기술이 선보인다.
글로벌 TOP3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SPACE Mobility'를 통해 누구나 제약 없이 이동하는 '다인승 공공 모빌리티 시스템'을 선보인다. 자율주행과 수소연료, AI, 소프트웨어 진화 차량(SDV) 등 수소사회를 향한 미래비전과 혁신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다.
'모비온'을 선보이는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을 통해 크랩 주행,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 등을 시연한다. 토프모빌리티는 세계 최초로 형식 인증을 받은 전기 비행기를 실물로 전시하고,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13위에 오른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내년에 양산 예정인 무인셔틀 'Project MS'와 무인배송 'Project SD' 차량을 선보인다.
또 대구시와 SKT,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GS건설 등이 공동조성하는 'UAM특별관'은 미래 이동수단인 UAM의 예약부터 체크인, 보안절차, 탑승까지 체험토록 꾸며진다. 여기다 테슬라, 캐딜락, JEEP 등 해외 OEM사들도 최신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전기 이륜차, 리무진 카트, 텔레스코픽 핸들러 등 다양한 형태의 차세대 이동수단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13회인 '대구국제로봇산업전'에서는 스위스 ABB코리아와 미국 로멜라연구소, 베어로보틱스 등이 산업용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부품·서비스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도화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인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ABB와 ICT, 메타버스 기술이 총집합할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에는 SK C&C, KT 등이 참가해 디지털전환의 시대를 이끌 ICT 솔루션을 소개한다. 시민들은 이스트소프트의 실시간 대화형 AI 휴먼과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의 VR기반 메타버스 게임 콘텐츠를 체험할 수도 있다.
여기다 스타트업 전문전시회인 '스타트업 아레나'도 열려 삼성 C-Lab, Plug and Play 등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들과 80여 개 스타트업의 만남을 주선한다. 이 기간동안 '플러그 앤 플레이 코리아 엑스포2024'와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Gaia-X' 등 다양한 스타트업 관련 행사가 동시 개최돼 미래를 선도할 혁신 기술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다.
박람회 기간동안 엑스코와 인터불고 호텔에서는 글로벌 혁신기업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FIX 컨퍼런스가 열린다.
모빌리티 분야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디자인 총괄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으로 선정된 현대자동차 이상엽 부사장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LG전자 VS연구소장 이상용 전무가 기조 강연자로 나선다.
ABB, 사이버 보안 컨퍼런스에서는 네이버 하정우 센터장이,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UCLA 데니스 홍 교수가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또 세계 최대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Plug and Play의 Jojo Flores 공동창업자 등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 도 동시 개최된다.
한 주 앞으로 다가온 FIX 2024는 30개국 바이어와 대기업 담당자들이 모이는 수출·구매상담회와 미래 기술 트렌드를 엿보는 역대 최대 비즈니스 네트워크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25일 열리는 수출상담회에는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가하고, 국내 대기업, 공공기관, 벤처캐피털, 수출에이전트 등 바이어 60여 개 사가 참석하는 구매상담회에서는 1대1 상담이 진행된다.
실리콘밸리 혁신 미디어 The Miilk가 주관하는 'Trend Show 2025 in Daegu & CES 2025 Preview'에서는 CES 2025에서 주목받는 기술 트렌드를 미리 볼 수 있는 강연이 예정돼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FIX 2024는 글로벌 혁신기술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박람회"라며 "대구가 대한민국의 산업구조를 혁신시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