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문학번역원에서 한국문학의 저변 확대와 해외 진출 방안을 찾는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번역 등에 대한 예산도 추가로 확보한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경사를 맞이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다.
문체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문학번역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등 문학 진흥 정책을 추진하는 유관 기관과의 회의 계획을 밝혔다. 문학·비평 관련 민간 협회·단체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한국문학의 해외 홍보 및 출판 지원 사업, 작가·출판인의 국제교류 지원 사업 등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또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거나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관한 의견도 수렴한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국문학을 세계에 소개한 번역의 중요성에 비해 국가적 번역 지원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체부는 이에 내년 예산안에서 문학 분야 진흥을 위한 예산이 지난해 대비 7.4% 늘었다고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사업은 34.5% 늘어난 31억2,000만 원, 한국문학 해외 소개·홍보 관련 예산은 11% 증액한 45억4,000만 원으로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문학 진흥을 위한 지원도 늘린다. 한국에서 발간되는 우수 문학도서 대상 문학나눔 도서보급 사업 금액은 올해 40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늘린다. 한국문학 비평 및 담론 형성을 위한 예산(4억 원)의 신규 편성도 눈에 띈다.
신은향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 작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체계화하려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열악한 환경 속의 작가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예술인창작 안전망 구축에도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