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김성호 UC 버클리대 명예교수와 동생인 김헌무 변호사가 고려대에 1억1,000만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기부금으로 '김성호 펠로우쉽' 장학기금을 만들어 학기당 2명의 학생에게 각 720만 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고려대 대학원 융합생명공학과 대학원생의 바이오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기부는 김 교수와 최인걸 고려대 융합생명공학과장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최 교수는 김 교수의 제자다. 두 사람은 199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체구조연구센터에서 처음 만나 2007년 최 교수가 고려대에 임용돼 귀국할 때까지 UC 버클리 구조유전체학센터에서 계산유전체학 연구를 함께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장학기금을 통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과학자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생물정보학 분야의 대학원 진학을 장려하고 첨단 디지털 바이오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학생들이 김 교수처럼 과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