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공동주택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과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15일 공개했다. 올해 3∼8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에서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가 118건(하자 판정 비율 5%)이다.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유명한 대형 건설사로 5월 입주를 앞둔 무안 힐스테이트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재현건설산업은 92건으로 2위, 지브이종합건설이 82건으로 3위였다. 두 건설사의 하자 판정 비율은 각각 96.8%, 256.3%다. 이어 라임종합건설(76건·하자 판정 비율 271.4%), 삼도종합건설(71건·887.5%), 보광종합건설(59건·4.8%), 포스코이앤씨(58건·0.5%)가 뒤를 이었다.
대형건설사 중에선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대우건설(하자판정순위 10위)·현대건설(18위) 등 2곳도 최근 6개월간 하자 판정 건수 상위 20위에 포함됐다.
기간을 넓혀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1,639건·3.9%)이 1위다.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8.9%), 3위는 대방건설(523건·3.3%), 4위는 SM상선(491건·9.1%),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13.5%)이다.
하자 분쟁 사건은 갈수록 늘고 있다. 하자 분쟁은 2022년 3,027건, 지난해 3,313건 접수됐고 올해 1∼8월에는 3,119건이 들어왔다. 연말까지 4,700건에 가까운 분쟁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은 조명, 주방 후드, 인터폰 등이 작동되지 않는 기능 불량(14.0%), 도배·바닥재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