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유형의 H5N3형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확인됐다.
14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H5N3형 고병원성 AI는 앞서 2일 전북 군산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발견됐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H5형 고병원성 AI와 야생조류 유래 N3형 고병원성 AI가 재조합돼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H5N3형 고병원성 AI는 해외에서 최근 5년간 15건이 확인됐다. 그간 국내에서 유행했던 고병원성 AI는 대부분 H5N1형으로 야생조류와 일부 확진농장에서 H7형이 확인되기도 했다. 중수본은 상세한 바이러스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 유전자 분석, 동물병원성 실험 등에 나설 예정이다.
중수본은 가금류 농장 종사자 등에 대한 출입 소독 등 차단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최정록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새로운 유형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만큼 확산 방지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가금류 농장 종사자는 사육 중인 가금류에서 경미한 증상만 있어도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