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구경 오세요”… 올 겨울에도 한라산 설경버스 달린다

입력
2024.10.14 14:45
12월21일~내년 2월23일 운행
탐방객 몰려 주차전쟁도 반복

올 겨울에도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는 ‘설경버스’가 운행한다.

제주도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에 제주터미널에서 한라산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하는 한라산 설경버스를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1100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는 설경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매년 많은 관광객과 도민 등이 찾고 있다. 하지만 주말 등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심각한 교통혼잡으로 차량 소통이 어려울 지경이다. 이에 도는 겨울철이 되면 눈꽃구경에 나선 탐방객들을 위해 설경버스를 임시로 운영하고 있다. 한라산 설경버스는 기존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해 운영한다. 운행 시간은 토‧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루 24회 내외로 운행한다. 도는 또 관광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설경버스의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버스 명칭도 공모한다. 명칭 공모전은 오는 25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하며,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응모 가능하며, 심사를 거쳐 11월 중 선정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작품에는 3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20명에게는 1만 원 상당의 참여상이 주어진다. 이외에도 댓글 이벤트, 설경 동영상 공모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활용한 홍보활동도 펼친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이번 겨울에는 이용객의 수요에 맞춰 설경 감상을 위한 특별 버스 운행을 확대한다”며 “1100도로 등 인파가 집중되고 도로 결빙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는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고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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