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거친 바다를 밭 삼아 해녀로서 외길을 걸어온 제주해녀를 위한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과 특별한 축하 음악회가 열린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오는 18일 국립제주박물관 대강당에서 ‘2024년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헌정식 및 축하 음악회’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헌정식에는 평생 제주해녀로서 사회적 약자 배려와 양성평등, 자연과의 조화, 사회공헌 등 지역 공동체가 지향하는 삶에 헌신해온 공로로 선정된 명인 7명과 명장 6명 등 총 13명의 ‘대상군’ 해녀 명인·명장에 대한 헌정패가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해녀는 노동력과 숙련도에 따라 하군(下軍)·중군(中軍)·상군(上軍) 순으로 구별된다. 대상군(大上軍)은 상군 중에서도 덕망이 높고 기량이 특출한 해녀로서, 해산물 채취능력뿐만 아니라 조직의 리더로서 품성과 자질을 갖춰야 추대될 수 있다. 제주해녀문화예술연구협회는 제주해녀문화 보존과 전승을 위해 물질 경력 최소 50년 안팎의 원로·은퇴 해녀 중에서 ‘대상군 명인’을 선정하고, 현재 활동 중인 상군 해녀 중에서 ‘대상군 명장’을 선정했다.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은 수협중앙회와 도내 5개 수협(제주시, 서귀포시, 추자, 한림, 모슬포)의 1차 추천과 2차 심사위원회 심사 과정을 거쳐 13명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헌정식에는 박성희 소프라노, 미8군 군악대와 육군 7군단 군악대로 구성된 ‘한미연합군악대’ 등이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양종훈 이사장은 “제주를 넘어 세계의 보물인 제주해녀의 위대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첫 선정된 제주해녀 대상군 명인·명장 13분의 수상자들에 축하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