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 모십니다"…부산 택시업계 채용박람회 첫 개최

입력
2024.10.14 14:56
오는 17일 부산시민공원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


기사 부족과 승객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처음으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부산시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일대에서 ‘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시와 택시운송사업조합은 택시 기사 구인난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부산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4 부산 50+일자리박람회’와 연계하는 이번 행사에는 운전면허증이 있고 법인택시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채용상담 행사장에는 법인택시회사 소재지에 따라 권역 별로 5개 상담 공간을 마련해 구직자가 원하는 회사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 상담이 진행된다.

부산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택시 기사의 택배, 배달 업계로의 이탈 등으로 구인난과 함께 승객이 줄면서 법인택시 업계는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택시 운수종사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만649명에서 올해 6월 5,584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법인택시 가동률은 44%에 그쳐 10대 중 6대가 운행을 멈춘 상태다.

부산시 측은 “택시회사에서 10명의 기사가 필요하다면 4명만 있는 상황으로 일할 사람이 줄면서 경영난이 심화하고 시민들의 원활한 택시 이용에도 어려움이 크다”면서 “이번 채용박람회가 법인택시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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