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 노박 조코비치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마스터스에서 개인 통산 100번째 트로피에 도전했지만, '신성' 얀니크 신네르에 패하며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에 세트스코어 0-2(6-7 3-6)로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는 지금까지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99차례 우승해 이번에 100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99번째 우승은 지난 7월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달성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최다 우승은 은퇴한 지미 코너스의 109회다. 로저 페더러가 103회로 그 뒤를 잇고 있으며, 3위가 조코비치다. 조코비치는 상하이오픈 최다 우승(4번)자이기도 하다.
조코비치를 꺾은 신네르는 우승 상금 110만 달러(약 14억 8,000만 원)를 챙김과 동시에 조코비치와의 상대전적을 4승4패로 맞췄다. 신네르는 지난 3월 2번이나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정지 없이 계속 경기를 이어간 탓에 '특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신네르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9월 US오픈 우승에 이어 상하이 마스터스까지 정복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는 대회 8강에서 체코의 토마시 마하치에 0-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로써 지난 8월 US오픈 2회전 탈락 이후 12연승을 달리던 카를로스의 승리 행진도 잠시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