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홉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강원 화천군서 발생

입력
2024.10.13 22:06
정부 긴급방역 및 역학조사 진행
화천군 등 축산 종사자 이동중지
한덕수 "방역 철저히 이행" 지시


올해 아홉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원 화천군에서 발생했다. 정부는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화천군, 화천군 인접 5개 시·군의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 화천군 한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ASF는 올해 아홉번째로, 지난 8월 30일 이후(경기 김포시) 44일 만에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중수본은 ASF 발생을 확인한 뒤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중수본은 농장 간 전파를 막기 위해 화천군과 화천군 인접 5개 시·군(강원 춘천시·철원군· 양구군, 경기 포천시·가평군) 소재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서는 오는 15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발생농장 반경 10㎞ 내에 있는 양돈농장 6곳,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 18곳은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중수본은 혹시 모를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돼지농장 233곳은 모두 소독한다. ASF 발생농장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 출입 차량이 방문한 양돈농장 490여 곳에 대해서도 임상검사를 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180여 대를 소독한다.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3,504마리는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ASF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3%인 만큼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강원 화천군 양돈 농가에서 ASF가 발생하자 "일시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어서 농식품부에 "방역조치는 물론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주문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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