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해 시도해 응급실 찾은 청소년 5년 새 38% 증가

입력
2024.10.13 16:51
여성 청소년이 남성보다 3.5배 많아

최근 5년간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미성년자가 40% 가까이 증가했다.

13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자살 시도 또는 자해로 응급실에 내원한 사례가 2019년 4,620건에서 2020년 4,473건, 2021년 5,486건, 2022년 5,894건, 지난해 6,395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새 38%가량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지난해 자살·자해 시도 아동·청소년의 응급실 내원(6,395건) 가운데 여성은 4,958건으로 남성(1,437건)의 3.5배에 달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남성은 1,402명, 1,139명, 1,255명, 1,342명, 1,437명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여성은 같은 기간 3,218명, 3,334명, 4,231명, 4,552명, 4,958명으로 5년 동안 54% 증가했다.

최 의원은 "매년 아동‧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응급실 내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에 대한 세심한 맞춤형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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