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한동훈 "김 여사 우려 불식 위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필요"

입력
2024.10.12 12:27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앞서
"정부·여당의 쇄신 변화가 중요한 출발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침내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도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 수위를 점점 높여가는 분위기다.

12일 한 대표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찾은 노포동 오시게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 비선 의혹이 제기된다는 질문에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서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여사 겨냥 작심 발언 이어가는 한동훈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라고도 말했다. 지난 10일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한 것이다. 당내 친윤계가 "여론재판을 하자는 것이냐" 발끈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인가"라며 반박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해서는 "명씨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한테 약점 잡힌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구태 정치인을 상징하는 정치 브로커들이 국민의힘의 보수 정치에 더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10·16 재·보궐선거 이후 예정된 윤 대통령과의 독대 시기나 방식, 의제에 대해선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 보궐선거 지원 위해 부산 금정 네 번째 방문

한 대표가 보궐선거를 위해 부산 금정을 찾은 건 이번이 네 번째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금정 주민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선거하고 있다"며 "저는 금정구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게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 혈세 낭비 억수로 하게 만든 국민의힘 정당 또 찍어줄 것인가'라고 밝혔다가 논란이 커지자 공식 사과했다. 고(故) 김재윤 전 금정구청장은 구청장 재임 중인 지난 6월 뇌출혈로 쓰러져 같은 달 25일 세상을 떠났는데, 이를 두고 보궐선거의 원인을 돌린 것이다. 이에 한 대표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께서 우발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 직격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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