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항공기와 대형 경비함정을 투입해 우리 해역에서 '중국어선 불법 어로행위'를 사전 차단에 나섰다. 해경이 우리 해역에서의 어족자원을 보호하고 해양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다.
10일 서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이달 초순부터 서남해역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 중국어선의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해경의 예측대로 9일 오후부터 전남 신안 가거도 북서방 해역과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 남서방 해역에 중국어선이 대거 출현했다. 이들 어선 중 일부는 우리 해역으로 무단 침입을 시도했다.
이에 서해해경은 인근해역을 순찰 중이던 무안항공대의 순찰기를 긴급 투입해 저고도 위력기동과 퇴거방송 등을 통해 12척의 중국어선을 우리 해역 밖으로 몰아냈다.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00톤 급 경비함도 우리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의 불법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척에 대한 검문을 실시했다.
이명준 서해해경청장은 "우리 바다는 선조들이 피를 흘리며 이루고 지켜온 바다이며 후손들의 누대로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할 터전"이라며 "어족자원 보호와 해양 주권 수호는 한치의 양보나 빈틈을 보일 수 없어 어장 형성 초기부터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