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민 10명 중 8명이 시내버스 개편에 공감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비스 개선이 시급한 결론에 따라 원주시가 중인 버스 준공영제에 속도가 붙게 됐다.
원주시는 시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2,340명 중 80.8%인 1,891명이 전면 또는 부분만이라도 시내버스 개편을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배차간격 단축(24.7%)과 시간 버스운행정보 제공(24.6%)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정확한 출발시간 알림과 첫차와 막차의 운행시간을 연장해달라는 답변도 21.8%, 20.5%에 달했다.
시는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통해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가 운행을 책임지면, 지방자치단체가 적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상당수 지자체가 준공영제를 통한 시내버스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준공영제를 도입한 춘천시의 경우 연간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원주시는 준공영제 도입 시 노선개편 권한을 행사하는 만큼,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선 개편을 추진 중이다. 원강수 시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한 과제"라며 "다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일인 만큼, 노선개편 등 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