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립 유·초 교사 경쟁률 '3.53대 1'… 지난해보다 줄었다

입력
2024.10.10 11:10
서울시교육청, 교사 임용 원서접수 결과 발표
지원 89.3% 증가, 선발 인원도 2배 이상 늘어
늘봄학교 인력 확충 영향... 내달 9일 1차 시험

서울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임용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지원 인원은 늘었지만 늘봄학교 인력 확충을 위해 선발 규모가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공립·국립·사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지원자 89.3% 증가, 선발 인원도 2배 이상 증가

서울 공립학교 교사는 345명 선발에 1,217명이 지원하며 평균 경쟁률 3.53대 1을 기록했다. 지원 인원이 지난해(643명) 대비 89.3%나 증가했지만 선발 인원 역시 지난해 158명에서 345명으로 2배 이상 늘면서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4.07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선발 분야별 경쟁률은 △유치원 22.33대 1 △초등학교 2.54대 1 △특수학교(유치원) 3.45대 1 △특수학교(초등) 3.17대 1 등이다.

특히 유치원 교사 임용 시험은 올해 15명 선발에 335명(22.33대 1)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전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10명 선발에 682명(68.2대 1)이 몰려 경쟁이 치열했다.

국립학교 교사의 경우, 한국우진학교·서울맹학교에서 위탁한 특수학교(초등) 분야에서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전년도 경쟁률인 5.5대 1보다 감소한 수치다. 사립학교 교사는 초등학교, 특수학교(유치원·초등) 분야 등 총 15명 선발에 154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경쟁률 10.27대 1을 기록, 지난해(9.59대 1)보다 소폭 올랐다.

교육부는 올해 초등 늘봄학교 늘봄지원실장으로 교사 출신 임기제 교육연구사를 배치하기로 하면서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을 전국적으로 늘렸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5학년도부터 올해까지 매년 축소돼 왔던 초등학교 교사를 전년보다 늘려 뽑는 건 11년 만이다. 유치원 교사 역시 퇴직 등 일반적 변동 요인을 반영해 선발 인원을 늘렸다.

1차 임용 시험은 다음 달 9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 달 1일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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