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쿼크 외

입력
2024.10.12 04:30
10면

△세 개의 쿼크

김현철 지음. 미국 물리학자 머리 겔만의 노벨물리학상(1969) 수상 등을 계기로 주목받은 물질의 기본 입자 '쿼크'와 그 상호 작용을 다룬 '양자색역학'의 탐구 과정을 다룬 책. 20세기 이후 물질의 기본입자는 원자에서 쿼크로 바뀌었다. 딱딱한 개념들이 가득한 논문 뒤 물리의 진실을 새롭게 밝히기 위한 학자들의 여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그 과정에서 한무영과 이휘소 등 한국 물리학자들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계단·496쪽·2만6,000원



△눈 뇌 문학

석영중 지음. '본다는 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책. 문학, 미학 그리고 과학 등의 분야를 총동원하여 그 답을 찾아간다.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 현상학에 이르는 방대한 인류 지성사를 살펴보며 시각을 고찰한다. 눈은 단순히 감각 기관을 넘어 인지와 상상력 그리고 윤리적 행위의 기관으로도 역할한다. 시각의 의미를 이렇게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답게 산다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열린책들·688쪽·4만8,000원



△하이어 그라운드

앨리슨 테일러 지음. 이한상 외 옮김. 더 높은 곳, 하이어 그라운드로 가고 싶은 비즈니스 실무자들을 위한 지침서. 이 책은 디지털의 등장과 극한의 양극화로 인해 급변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원칙을 적용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10년 전과 달라진 오늘날, 기업이 가야 하는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기업윤리, 정치적 책임 등에 관한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고 유연하게 풀어냈다. 한국회계기준원·428쪽·2만 원


△프로젝트 저항(전2권)

이용기, 정수근 지음. 해양 쓰레기 문제와 불법 어업 문제를 담은 ’'바다의 고독'과 낙동강의 환경문제를 고발하는 '강 죽이는 사회'로 이뤄졌다. 한국의 환경파괴 실태를 알리기 위한 출판 프로젝트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바다와 무분별한 토건 사업, '국가의 폭력'으로 인해 죽어가는 강 등 환경은 뒷전인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고발한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고 인류의 지속을 도모하려는 책. 흠영·180쪽, 196쪽· 각 1만4,500원



△내일 또 만나, 깃대종

김명철 지음. 친환경 심리학자인 저자가 쓴 동물 보호의 나비 효과에 대한 책이다. 특정 지역 생태계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는 동물을 '깃대종'이라 한다. 이 가치를 추구하는 게 기후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물 다양성 보존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깃대종이 사람들로부터 친환경 행동을 이끌어내고 결국 지구를 이롭게 한다는 주장이다. 북플랫·316쪽·2만 원




△로마 황제는 어떻게 살았는가
메리 비어드 지음. 이재황 옮김. 율리우스 카이사르와 알렉산데르 세베루스 등 300여 년간 로마를 다스렸던 황제 30여 명의 '생활 탐구서'다. 공적 모습을 넘어 통치자들이 무엇을 먹고, 누구와 잠을 잤으며,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등을 서술했다. 엘라가발루스는 가난한 손님에게 밀랍으로 된 가짜 음식을 내주는 고약한 황제였다. 정사와 야사를 재료로 그 시대 지배 권력의 모습을 보여준다. 책과함께·680쪽·3만8,000원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크리스 반 툴레켄 지음. 김성훈 옮김. 탄산음료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지만 원재료를 거의 알아볼 수 없을 만큼 가공된 '초가공식품'이 사람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고발하는 책. 그 위험을 알아보기 위해 저자는 4주간 하루 섭취 칼로리의 80% 이상을 초가공식품으로만 먹는 실험을 한다.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유해 식품에 경고 딱지를 붙이는 등 음식 유통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한다. 웅진지식하우스·544쪽·2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