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임산부라면 누구나 이달부터 잠실수영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시립 문화·체육시설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문화행사에는 '임산부 우선입장제도(패스트트랙)'가 적용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서울시는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앞두고 이런 내용이 담긴 임산부 지원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이달부터 시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 이용 시 임산부는 입장료와 사용료, 수강료를 감면받는다. 고척돔구장, 잠실수영장 등 개인연습 사용료와 프로그램은 50% 할인된다. 서울시립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특별전도 할인가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입장료는 전액 면제된다.
시가 개최하는 주요 문화행사에는 임산부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청 열린민원실과 25개 모든 자치구 민원실에는 임산부를 위한 배려창구가 마련돼 임산부 민원을 우선적으로 처리한다.
임산부 증빙도 간편해졌다. '서울지갑' 앱에서 임산부 앱카드를 내려받으면,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증, 임산부 배지 등 증빙서류 없이도 임산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22년 7월 임산부 교통비(70만 원) 지원에 이어 지난 해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100만원의 '산후조리경비' 지원을 시작했다. 35세 이상 산모 검사비 지원, 둘째 출산시 첫째 아이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등 정책 등도 추진 중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임신기간이 고된 시간이 아닌 행복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