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캔자스시티, '홈런왕' 침묵한 양키스에 4-2 승리

입력
2024.10.0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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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디비전 시리즈 전적 1승 1패
캔자스시티 가르시아 5타수 4안타 맹활약
양키스 저지는 1·2차전 합계 7타수 1안타 부진
디트로이트도 클리블랜드에 3-0 승리... 1승 1패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2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는 1·2차전 7타수 1안타로 침묵한 채 원정길에 오르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를 4-2로 누르고 1차전 석패(5-6)를 설욕했다.

먼저 웃은 건 양키스였다. 3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볼넷과 오스틴 웰스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맞았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캔자스시티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 타자 살바도르 페레스가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고, 계속된 1사 2루에서 토미 팸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개럿 햄슨과 마이켈 가르시아의 연속 안타까지 터지며 4회에만 4점을 뽑았다.

캔자스시티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불펜 앙헬 제르파(1이닝) 존 슈라이버(1이닝) 크리스 부비치(2이닝)가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말 마무리로 나선 루카스 에르세그가 양키스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캔자스시티 리드오프 가르시아는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9번 햄슨도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양키스는 타선의 핵심인 저지가 3타수 1안타, 후안 소토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특히 올해 정규시즌에서 58개의 홈런을 때려 MLB 전체 홈런 1위에 오른 저지는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두 팀은 10일 캔자스시티 홈 구장인 코프먼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시리즈 3차전을 펼친다.

앞서 열린 또 다른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디트로이트가 9회 터진 케리 카펜터의 3점 홈런을 앞세워 클리블랜드를 3-0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경기는 막판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디트로이트 선발 타릭 스쿠발이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윌 베스트와 보 브리스키도 각각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클리블랜드도 선발 매튜 보이드를 필두로 케이드 스미스, 팀 헤린, 헌터 개디스를 투입하며 8회까지 0점 승부를 펼쳤다.

승패는 9회초에 갈렸다. 2사 이후 제이크 로저스와 트레이 스위니가 클리블랜드 마무리 이매뉴얼 클라이제에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카펜터가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 팀은 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3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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