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수찬이 친아버지의 재능 착취, 음해와 관련한 피해 사실을 고백한 뒤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힌다.
7일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70년대 가요계를 휩쓴 원조 국민 여동생 혜은이 편이 전파를 탄다.
이날 혜은이는 지난 2월 첫째 딸의 결혼식에 와준 절친들을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49년 지기 절친인 김영란과 이웃사촌인 민해경, 41살의 나이 차이에도 누나-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는 후배 김수찬을 초대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소녀 가장이 되어 소풍 한번 가지 못했던 혜은이는 소풍을 꿈꾸며 선유도 공원으로 친구들을 초대하지만, 가을비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근처 식당으로 향한다.
혜은이의 이혼으로 인해 딸은 여섯 살 때부터 떨어져 살았지만, 딸의 결혼식에서 혜은이는 혼주석을 지켰다. 그날을 되짚어 보던 김영란은 유독 눈물을 많이 흘렸던 혜은이를 기억한다. 혜은이가 직접 키우지 못했던 유년 시절 딸은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배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딸에게 죄인 같았던 마음을 친구들에게 털어놓는다. 비혼 주의였던 딸이 39세로 늦은 결혼을 하면서 "나 같이 살면 어쩌나 싶어 딸에게 결혼에 대해서 말을 못 했다"라며 피로연에서 자신의 드레스를 입은 딸에 대해서도 기뻤다고 고백한다.
살가운 사위와 달리 무뚝뚝한 아들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혜은이의 아들은 일본에서 요리 유학 후 요리 연구가로 활동 중인데, 평소 말이 없어서 "말 좀 하고 살자"라는 혜은이의 말에 "같이 사는 것으로 만족하시라"고 답한다며 폭소를 자아낸다. 아들은 평생을 무대에 서느라 부엌일을 못 하는 엄마 대신 매끼 맛있는 밥을 해준다고도 덧붙인다. 혜은이는 지금은 혼자 살 수 없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아들의 독립을 위해 혼자 사는 방법을 배우는 중이라고 털어놓는다.
그런가 하면 김수찬은 최근 방송을 통해 아들의 재능을 착취하고 음해한 친부의 만행을 폭로한 어머니 사건에 대해서 이날 방송 최초로 심정을 털어놓는다. 그는 "방송 전날이 돼서야 어머니에게 방송 출연 소식에 대해 들었다"라며 "언젠간 해야 할 일이었다"는 의연한 모습을 보인 뒤 자신보다 어머니에게 해가 갈까 걱정하는 의젓한 맏아들의 모습으로 뭉클함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4인용식탁'은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