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연례 기술부문 행사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명칭을 바꾸고 해외의 유명 기업인과 석학을 초청해 AI 기술 전 분야에 걸쳐 의견을 듣는다. AI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스프트(MS), 인텔과 AMD 등 해외 거대 기술기업(빅 테크)이 대거 참여한다.
SK텔레콤은 11월 4,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매년 열리던 'SK 테크 서밋'을 AI 중심의 국제 행사로 끌어올리며 규모를 키웠다. SKT 측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공존법을 논의하고 AI 전 분야에 대한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눈에 띄는 참석자로는 그레그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이 있다. 'AI의 미래'를 주제로 이준표 SBVA 대표와 대담을 한다. 라니 보카르 MS 총괄부사장은 AGI를 주제로,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첨단 원자력 에너지를 활용해 AI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다.
SK텔레콤의 AI 사업 협력사 가운데는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기업 SGH의 마크 애덤스, 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의 스티븐 발라반,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가 각각 참석한다. 또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텔과 AMD의 임원이 발표를 담당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는 전시로 참여할 예정이다.
SK그룹에서는 최태원 SK 회장이 첫날 참석해 개회사를 맡는다. 또 유영상 SKT 사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SK그룹의 AI 전략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AI 언팩' 쇼케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쪽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내세우고 있는 액침 냉각을 포함해 SK그룹의 AI 에너지 설루션과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 공간 한쪽에 마련된 '딥 다이브 존'에서는 슈카·궤도 등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AI와 관련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유 사장은 "이번 SK AI서밋에는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 등 AI 전 분야에 글로벌 대가들이 모여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