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음주운전' 문다혜 동승자는 없어… 출석일 조율 중"

입력
2024.10.07 12:00
5일 새벽 음주운전 사고 내 입건
인근 파출서 임의동행해 신분 확인
조만간 출석 예정...음주량 등 파악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조사하는 경찰이 다혜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혜씨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만취 상태였으나 의사소통은 가능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다혜씨가) 사고 후 음주 측정에 거부 없이 응했고 인근에 바로 파출소가 있어 임의동행했다"며 "통상적 음주운전 사고 처리 절차에 따라 당일엔 신분만 확인하고 자세한 조사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다혜씨는 5일 새벽 2시 51분쯤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 측정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 이상인 0.149였던 것으로 확인돼,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재 다혜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파출소에서 운전면허증을 통해 확인했고 신분에 대한 구체적 진술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사고 당시 차량에 동승한 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다혜씨 소환 조사에서 동승자 여부와 음주량, 술자리 동석자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피해 차량인 택시 블랙박스를 확보해 둔 상태"라며 "출석 조사 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술자리 동석자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선 서울 경찰이 136건을 수사 중이다. 그중 피의자 84명을 특정했으며, 이 가운데 59명(70.2%)이 1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청장은 "텔레그램 법인 입건 전 조사(내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프랑스 수사 당국과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제형사사법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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