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차관 "경쟁 치열한 OTT 시장, 해외 개척·기술 혁신이 돌파구"

입력
2024.10.04 18:00
과기정통부·부산시, 제2회 '국제 OTT 페스티벌' 개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특화 국제 행사를 표방한 '2024 국제 OTT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경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OTT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기술 혁신으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과기정통부는 4일 부산 해운대에서 개막식을 열고 '미래를 스트리밍하다'를 주제로 국제 OTT 페스티벌'을 이날부터 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부산국제영화제와 병행 개최하면서 해외 콘텐츠·플랫폼 업계 종사자·투자자들의 관심을 노렸다. 지난해 첫 행사를 개최한 뒤 올해가 두 번째로 △국제 OTT 시상식 △OTT 시사회 △콘퍼런스와 투자유치 쇼케이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행사에는 OTT 콘텐츠·플랫폼 외에 떠오르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와 미디어 기술 분야까지 영역을 넓혔다. 투자 유치 쇼케이스에는 참여 기업을 지난해보다 30% 늘렸고 콘퍼런스인 '국제OTT서밋'에도 FAST와 미디어 기술 혁신 세션을 신설했다. 또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을 대상으로 티빙과 넷플릭스가 행사장 인근 카페를 활용해 'OTT 하우스'를 운영한다.



옴디아 "OTT 시장, 성장세 둔화로 소수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듯"



OTT 시장의 축제를 표방한 행사지만 이날 진행된 콘퍼런스에서는 시장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기조 강연을 맡은 옴디아의 토니 군나르손 수석분석가는 "구독형 비디오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그 폭은 둔화한 상태"라면서 "올해 넷플릭스를 비롯해 모든 주요 OTT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고 일부는 계정 공유 금지 조치로 매출 회복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구독 서비스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한 가정의 구독 콘텐츠 수가 2, 3개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이 때문에 앞으로는 치열한 콘텐츠 경쟁 끝에 시장이 소수의 거대 사업자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티빙·웨이브·왓챠·쿠팡플레이 등 OTT 업계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FAST 사업자, 미디어 기술 개발사 등과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다. 강 차관은 개막식에 참석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 기술의 등장을 계기로 미디어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특색 있는 콘텐츠의 개발과 K콘텐츠의 해외 시장으로의 확대, 미디어 기술의 발전이 우리 OTT의 경쟁력이 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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