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일영화상] 송중기, 남우조연상 쾌거 "감개무량"

입력
2024.10.03 19:31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2024 부일영화상' 신인상 안은 김영성·정수정
송중기, 남우조연상 수상 쾌거 "감개무량해"

배우 송중기가 영화 '화란'으로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3일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2024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배우 김동욱과 고아성이 행사 진행을 맡았다.

이날 신인남자상에는 '빅슬립'의 김영성, 신인여자상에는 '거미집'의 정수정이 차지했다. 김영성은 지난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난 故 나철을 언급하면서 "누구보다도 제 수상에 기뻐할, 내 영원한 연기 파트너, 하늘에 있는 나철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남겼다. 정수정은 "'거미집'은 제게 선물 같은 작품이다. '거미집'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김지운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송강호 선배님, 임수정 언니, 오정세 오빠, 정우성 선배님에게도 감사하다.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다음 작품에서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뒤이어 남우조연상에는 '화란'의 송중기가 호명됐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다. 특히 송중기는 '화란'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처음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송중기는 "김종수 선배님이 '보고타' 촬영을 하는데 '화란' 시나리오가 너무 좋은데 제작비가 부족하니 싸게 나오라고 한 대화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상을 받으니 감개무량하다. '화란'은 그저 그런 건달 이야기는 아니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챗바퀴 같은 삶에 무료해질 무렵 묵직한 대본을 읽으라고 소개해준 분에게 감사하다. 홍사빈 김형서에게도 고맙다. 이 상을 감사한 마음으로 간직하겠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리볼버'로 여우조연상을 안은 임지연은 "신인상 이후 부일영화상에 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리볼버'로 상을 받게 돼 더욱 값지고 영광스럽다"라면서 전도연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한국 최초의 영화상이다. 지난해 8월 11일부터 1년간 개봉한 한국 영화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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