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전국 대부분 비... 주말까지 10도 이상 큰 일교차

입력
2024.10.03 14:37
3일 동해·남해안 풍랑·강풍특보 발효
토요일까지 대체로 맑다 일요일 전국 비

개천절인 3일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낮 기온은 평년보다 낮아 쌀쌀하다. 주말까지 징검다리 연휴 동안은 일교차 큰 날씨가 계속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3일 남해 동부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남부지방과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경기 남부와 강원도, 충청권에도 가끔 비 오는 곳이 늘어난다. 비는 밤중에 대부분 그치지만 영동지방과 부산, 경상권 동해안에는 4일 이른 새벽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낮은 17~22도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북 남부 동해안·울릉도 및 독도 10~60㎜, 영동 남부· 경남 내륙·대구·경북 5~40㎜, 제주·전남 동부 5~20㎜, 영동 중북부·영서 남부·전북 동부 5~10㎜, 경기 남부·영서 중북부·충청권·광주·전남 서부·전북 서부 5㎜ 미만이다.

저기압 영향으로 해안가에는 강풍·풍랑특보도 발효됐다. 이날 정오를 기해 여수 등 전남 남해안·부산·울산·포항 등 경상권 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아울러 동해 남부 전 해상·남해 동부 해상·제주 남쪽 먼바다 등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2~4m로 높다.

4일과 5일은 중국 중부에서 동해 북부 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기온도 5도가량 상승한다. 5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은 10도 이하로 떨어지지만 낮 최고기온은 21~27도로 올라 대부분 지역에서 낮밤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진다.

일요일인 6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제18호 태풍 끄라톤 영향으로 남부지방과 제주 등에 비가 예보됐다.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한반도에 점차 유입되면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만나 비구름대가 발달하기 때문이다. 6일은 전국에, 7일은 남부지방과 제주, 7일 오후부터 8일 사이에는 영동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나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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