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이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을 공습했다.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추가 보복이 없으면 더이상의 군사 행동은 없다는 뜻을 공개한 직후였다.
영국 로이터통신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2일(현지시간) 베이루트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후 ‘테러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TOI는 ‘이스라엘이 지난주부터 반복적으로 공격해 온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었으며, 헤즈볼라 기지가 표적’이라고 통신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7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하렛흐레이크 지구에 폭탄 100발을 퍼부어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을 암살했다. 헤즈볼라가 사실상 통제하는 이 지역에는 헤즈볼라 주요 시설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앞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으면 더 이상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결정하지 않는 한 우리의 행동은 종결된다"며 "이 시나리오에서 우리의 대응은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